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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키쓰 자렛 솔로 피아노 즉흥 연주회 Keith Jarrett an evening of Solo Piano Improvisations이야기/취미 이야기 2011. 6. 5. 09:31
6월경에 세종문화회관 에서 키쓰 자렛의 솔로 즉흥 연주회가 열린다는 너무나도 기쁜 소식에 티켓 오픈시간에 미친듯이 클릭질 해서 얻은 2장의 A석 좌석, 2개월만 기다리면 그의 솔로 연주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개인적으론 키쓰자렛 트리오의 연주를 더 좋아하지만, 퀄른 콘서트 앨범이 너무나도 좋았기에 그의 솔로 즉흥 연주도 기대가 되었다.
작년에 너무 재밌게 봐서 혼자 보기 아까워 2개월간 같이 갈 사람을 찾아보았지만, 일단 재즈라는 장르의 특성과 솔로 즉흥연주라는 연주회의 특성상 취향을 너무나도 타기에 선뜻 말꺼내가기 힘들어 이리저리 미루다 결국 동생하고 가게 되었다.(원래 여친만들어서 갈려했는데 쳇 ㅋ)
회사 끝나고 부리나케 달려가 근처의 하루코라는 일본 음식점에서 밥을 먹었다.(솔직히 음식은 영;; 양도 영;;)
공연 팜플렛을 받아들고 좌석인 2층 D열 140번 을 찾아갔다.
자리에 앉아보니 생각보다 좋았다. 저번에 트리오 연주때 3층에서 보니 영 작게 보여서 별로였어서 1층은 가격이 넘 부담 스럽고 2층으로 예매 했는데 생각 보다 피아노와 연주자도 잘 보여서 좋았다.
키스자렛옹의 연주모습은 너무나도 멋졌지만, 역시나 ㅠㅠ 즉흥연주는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목요일이라는 날의 피로크리 땜에 공연의 반은 잔거 같다 ㅋㅋㅋ (아우~ 그토록 기다리던 콘서튼데 ㅠㅠ)
1부는 거의 잤고 ㅋㅋㅋ 2부는 흥미로운 연주를 많이 해서 재미나게 봤다. 특히 2부 첫음에 연주했던 피아노 뚜껑치고, 엎에 치고 발로 구르고~ 현을 손으로 팅기고 하는 연주는 정말 색달랐다! 와 이런식으로도 연주가 가능하구나~ 하는 느낌!
키스자렛옹의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그냥 피아노가 몸의 일부처럼 너무 자연스럽게 그리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하지만, 10년째 스탠다드 재즈만 듣는 나에겐 즉흥은 너무나도 어려운 도전이었나보다, 살아있는 전설인 키스자렛옹의 멋진 연주모습을 봐서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지만, 1,2 부 전부 이해가 안되서 ㅠㅠ 반쯤 존게 아쉽다... 졸리더라도 꾹 참고 연주 모습을 마음에 새겼어야했는데...
제일 좋았던건, 앵콜곡이 었던 5곡! ㅋㅋㅋ (역시 스탠다드 재즈가 최고라니까 ㅋ)
그중 제일 맘에 들었던건 I love you Porgy !
관객중 한분이 I LOVE YOU ! 라 외치자. 그에 화답하듯이 연주해 준 I love you Porgy 키스자렛의 선곡 센스가 돋보였다 ㅋ
여기서 놀라야 할 부분은 앵콜 5곡! 와 ㅋ 나도 박수치면서 앵콜해주는 저분 정말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2시간이나 연주해서 체력도 없으실텐데...
너무 멋졌었다. 그리고 항상하는 특유의 두팔 쭉 늘어트리는 인사! 이건 보기만 하면 절로 피식 웃음이 나온다 ㅋ
그리고 앵콜도중의 멘트 "너무 오래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난 속으로ㅋ 근데 빨리왔어도 그땐 돈없어서 못봤어요 ㅋㅋㅋㅋㅋ (하지만 감동이었다!)
하~ 한마디로 그냥 좋았다. 내년에 오면 또 봐야지ㅋ
키스 자렛 서울 공연 셋 리스트
<1부> 1~6 즉흥 연주<2부> 1~4 즉흥 연주
<앵콜>1 블루스2 I'm through with love3 miss otis regrets4 Don't ever leave me5 I love you Por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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