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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ith Jarrett, Gary Peacock, Jack Deohnet 키스자렛 트리오 내한공연 (10/06)
    이야기/취미 이야기 2010. 10. 10. 01:16






    내가 제일 처음산 앨범의 주인공,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재즈뮤지션 키스자렛

    그가 10월 6일날 내한했다.

    그의 공연을 직접 본다는 설레는 마음을 않고 세종 문화회관에 도착했다.



    나의 좌석은 3층 무대가 정말 조그만해 보였다..

    그리고 극악한 좌석 간격;;;

    하지만 무대위로 보이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사회자가 나와 사진 찍지 말것과 휴대폰 끌것을 말하고 들어갔다.
     

    빨간색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를 입은 그와 게리 피콧, 잭 디넷이 등장했다.

    팔을 길게 축 늘어트리는 그들의 특이한 인사에 슬며시 웃음이 삐져나왔다.



    각자의 자리로 들어가 키스자렛의 건반의 눌림으로 연주가 시작되었다.

    숨이 턱하고 막히는 거 같았다.


    나의 눈앞에서 키스자렛이 연주를 하고 있다.


    마치 꿈같은 사실에 현실감을 잊게 만들었다. 많이 들어본 멜로디였지만, 곡이름은 생각이 안났다.

    한곡이 끝나고 잠시 땀을 닦은 후 다시시작되는 연주들, 그 스피디한 전개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연주에 몰입해 들었다.


    1부에선 주로 키스자렛의 솔로 부분이 많았다.

    의자에서 반쯤 엉덩이를 흔채 흥해겨워 허밍하며 즐겁게 연주하는 그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덩달아 즐거워졌다.

    솔로부분을 열정적으로 마치고 일어나 감정을 못추스려 서성거릴는 그의 모습과 마치 춤추는 듯한 그의 혼신이 담긴 연주에 점점 빠져들어갔다.



    1부가 끝나곤 난 너무나도 즐거웠다. 하지만 아쉬웠던것은 곡을 거의다 모르겠다는 것;;

    5곡 정도 연주 되었는데... 1,2 번만 멜로디를 들어보았고 나머지는 멜로디도 생소했다.

    스탠다드 재즈 곡들만 연주 된다는데.. 이렇게 모르다니 아쉬웠다...



    2부가 시작되길 바라며 밖으로 나와 세종 문화회관을 구경했다. (객석이 3층이지 실제론 4층이다) 인상깊었던건 파이프오르간...



    2부에선 키스자렛이 검은색 와이셔츠로 갈아입고 나왔다.

    2부에선 키스자렛의 피아노 솔로와 잭 디조넷의 드럼 솔로, 게리 피콕의 베이스 솔로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

    2부에선 더 농익은 그들의 연주에 더 깊이 빠졌었다.


    I Fall in Love Too Easily 를 끝으로 모든 연주가 끝나고 인사를 하고 들어가고 모두들 너무 아쉬운지 계속 박수를 쳤다.


    그러니 그들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특유의 팔 축 늘어트리기 인사를 하고 다시 들어갔다.


    그러나 박수는 끊이질 않았고 그들은 우리의 박수에 호응하듯 다시 나와 연주를 시작했다.

    박수소리에 질렸다는 듯이 연주를 시작할때 "Yes~!" 라고 외치는 키스자렛의 목소리에 웃음이 나왔다.


    God Bless the Child 의 경쾌한 연주 내내 즐거웠다.


    다시 특유의 인사를 하고 들어가고 청중들은 아쉬운 마음에 계속 박수를 쳤다.

    그들은 다시 인사하러 나왔고 특유의 인사를 하고 다시 들어갔다. 들어갈때 누군가 터트린 플래쉬...

    나도 모르게 재 뭐야 하는 마음이 들었다.. 플래쉬에 특히 민감한 키스자렛인데... 한국에 대한 나쁜 인상이 생기면 어떡하나...


    계속 열심히 박수를 치고 있으니 그들이 다시 나왔다.


    키스자렛이 연주 시작전 마이크로 다가가 한마디 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두들 고마워요 근데 사직찍은 사람들 내가 저주합겁니다."

    그런 그의 당당함에 놀랐고 그의 위트에 또 놀랐다  모두 그말을 듣고 고소하다는 듯이 웃었다.


    서정적인 멜로디의 When I Fall in Love 가 연주 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탠다드 곡중에 하나인지라 너무나도 기뻣다.(솔직히는 그날 들은 곡중 유일하게 알았던 곡)

    그곡을 들으면서 아! 알고 듣는 다는게 이런 거구나... 키스자렛 트리오의 오늘의 When I Fall in Love 는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복잡한 생각과 감성이 느껴젔다.


    When I Fall in Love 를 끝으로 모든 연주가 끝났고 불이 켜졌다.

    무대위로 보이는 피아노와 베이스, 드럼이 오늘의 연주의 열기를 간직한 채 희미하게 조명을 반사시키고 있었다.


    공연의 감동과 즐거움을 뒤로한채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그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그날 연주된 목록들

    Keith Jarrett Trio
    2010. 10. 06 Live in Seoul 

    Set List

    1. All of You (10min)
    2. Body and Soul (11min)
    3. One for Majid (5min)
    4. My Ship (7min)
    5. Last Night When We Were Young (7min)
    6. Improvised Vamp (5min)

    intermission

    7. When Will The Blues Leave(Ornette Coleman) (9min)
    8. things Ain't What They Used to Be(Duke Ellington) (10min)
    9. Broadway Blues (6min)
    10. I Fall in Love Too Easily (11min)

    encore 

    11. God Bless the Child (13min)
    12. When I Fall in Love (8min)

    출처: http://cafe.naver.com/bugsysiegel




    Keith Jarrett Trio - I Fall In Love Too Easily





    Keith Jarrett Trio - All The Things You Are







    키스자렛 트리오 팜플렛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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