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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문화의 인성etc./사회학개론 2009. 5. 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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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인디언 부족 중에 관대한 수우(Sioux)족과 인색한 유로(Yurok)족이 있는데 정신분석학자이며 인류학자인 에릭슨이 이들 두 부족의 양육방식에 대해 경험적 조사를 하였다.
수우 족은 수유를 충분히 하였으며, 육아 방식에 제약이나 통제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자란 수우 족은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조화와 평화를 즐기는 성인으로 성장한다.
거기에 비해 유로 족의 경우는 태아 때부터 여러 방식의 자극을 주어 긴장하게 한다든지, 태어나서 10일간은 젖을 빨리지 않은 채 탈수를 막기 위해 최소한으로 밤즙을 준다든지, 요람도 딱딱한 나무판에 영아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는다든지, 양육방식이 자극적이며, 제약적인 통제가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화과정을 통해 유로 족은 성인이 되어서 인색하고 짜증이 많고 신경질적인 인성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국화와 칼
1940년대 중반 미국의 여류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R. Benedict)가 미국무성의 요청으로 일본문화를 연구한 저서이다. 2차대전 당시 적국인 일본을 상대로 경험적 연구를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일본문화의 정수를 알기 위해 영화, 시, 소설, 그림 등의 예술작품들을 분석하기도 하여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섬세한 심미안을 국화로 사무라이들의 섬뜩한 잔인함을 칼로 상징함으로써 일본인의 이중성을 분석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문화를 죄의 문화( guilt culture )일본의 문화를 수치의 문화( shame culture )로 그리고 있는데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를 비교 문화적으로 유형화하는데 기여하였다. 즉 신에게 죄가 되느냐 안 되느냐의 여부는 원칙이 분명해서 예스와 노우가 절대적 기준에 의해 결정되는 서양인들의 행동패턴이 된다. 거기에 비해 다른 이들이 보기에 수치스러운 것이냐 아니냐의 여부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는 동양인들의 행동유형이라고 본다.
우리언어의 문법구조에서 부정 의문문이냐 혹은 긍정 의문문이냐 라는 상황에 따라 예스와 노우 대답이 달라지는데, 영어는 어떤 의문문으로 묻느냐라는 상황에 관계없이 그 행동이 아니면 노우 행동이 긍정이면 예스로 답하는 예가 바로 죄의 문화와 수치의 문화 유형의 차이라고 보겠다.
그녀는 당시 서부개척으로 사라져가는 인디언 원주민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여러 인디언 부족들에 대한 민족지를 기술하였는데, 이들의 인성을 비교 문화적으로 연구하여 “문화의 패턴”이라는 저서를 쓰기도 하였다.
마가렛 미드(Margaret Mead)의
"사모아의 사춘기(Coming of Age in Samoa)"
미드는 미국인류학의 시조인 프란츠 보아스의 여자 제자들로서 루스 베네딕트와 함께 문화와 인성 분야에 학문적으로 중요한 기여를 하였다. 당시 미국의 청소년들의 성교육은 청교도적 윤리관에 의해 금욕적인 억압에 근거하고 있었기 때문에 생물학적으로 2차성징이 나타나는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성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어 질풍노도와 같은 방황을 하게 되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었다. 그러나 미드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의 사춘기 아이들은 개방된 성관계를 가지게 됨으로 격동의 사춘기를 자연스럽게 치르는 것을 민족지로 기술함으로 미국 청소년의 성교육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오른쪽 사진은 베네딕트의(44세) 당시의 사진이다. 베네딕트는 홀어머니 밑에서 여동생과 함께 그다지 유복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에 열병을 앓아 가는귀가 먹어서 어른들이 부르는 소리에 그다지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아이로 성장하였다. 외향적이기 보다는 내향적인 내면으로 깊이 파고드는 그래서 문학적 소질이 키워질 수 있어서 시인이 되었다. 첫 번째 결혼으로 아이가 태어나지 않아 남편과 이혼한 체 평생을 혼자 살았다.
거기에 비해 외향적이며 적극적인 성품의 미드는 4번 결혼을 하였다. 미드는 어린시절에 부모님의 직장을 따라 이사를 여러 번 다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낯선 학교에 적응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경험이 인류학자로서 낯선 이국문화에 쉽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민족지를 기술하는데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 훈련이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두 여류 인류학자들의 예를 보더라도 어떤 인성을 좋거나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러한 인성을 가지게 되는 배경을 알게 되면 그 특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리노프스키(Malinowski)의 미개사회의 성과억압
20세기 중반 유럽사회에서 학문적 영역에서 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걸쳐 프로이드의 성의 무의식에 대한 정신분석학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문화와 인성을 주로 다루는 심리인류학자들에 있어서는 더욱 말 할 나위가 없었다. 영국의 심리인류학자로서 말리노프스키는 프로이드의 이론이 과연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이론인지 여부를 경험적으로 연구하고자 서태평양의 뉴우기니아 섬 인근의 트로브리안 섬으로 현지조사를 떠났다.
부권제인 서양사회와는 다른 모계제 가족구조를 지닌 그들에게도 오이디프스 컴플렉스가 있는지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조사였다. 친 아버지에게 보다는 어머니 쪽 남자 형제인 외삼촌에게 아이들에 대한 교육 책임이나 양육권 비중이 더 큰 그 사회에서는 아버지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는 가부장제 서양의 가족과는 다르게 오이디프스 컴플렉스의 억압기재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결론을 말리노프스키는 내리고 있다.
21세기 지구촌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낯선 문화를 익숙한 문화로 이해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익숙한 우리 문화도 객관화하여 성찰해 봄으로 세계화 시대를 사는 우리가 문화적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의 차이가 다를 뿐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는 문화의 상대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반드시 외국문화의 낯설음에 대해 익숙해 지기위한 노력이 중요한 것만은 아니다. 다양한 문화가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존재들 하고도 예외일 수없다. 특히 결혼한 부부일 경우 각 가정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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