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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사회속의 인간etc./사회학개론 2009. 5. 4. 22:57
미국의 미래학자 존 네스빗 패트리샤 애버딘과 함께 메가 트랜드 2000 ("Megatrends 2000" by John Naisbitt & Patricia Aburdene)이라는 책을 썼는데 미래사회의 코드로 중요한 10가지 요소를 들고 있다. 예술의 르네상스(a renaissance of arts)
정보화 사회의 의사소통은 정신적 의식작용을 통해서만이 아닌 시각, 청각, 심지어 촉감 등 감각기관을 통해 전달됨으로 예술에 대한 사회학적 의미와 기능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 상품의 기능성만이 아닌 아름다움이 구매욕을 불러 온다.
삼성문화재단이 로댕 갤러리, 리움 미술관을 건축하여 운영하는데 막대한 투자를 하는 것
사회주의 자유시장의 출현(the emergence of free-market socialism)
중국의 개방화에 따르는 급속한 경제발전은 등소평의 “흰 고양이든지 검은 고양이든지 쥐만 잡으면 된다.”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이데올로기에 묶여 국가의 부나 국민들의 일상적 삶의 제약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북한의 경우도 예외일 수 없다.
북한의 개성경제특구에 들어가 생산되고 있는 쌍방울 메리야스 같은 제품은 원가가 절감됨으로 판매 가격을 싸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한데 우리가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해야할지 면밀히 검토할 수 있다면 분단을 극복하는데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은가.
전지구적 삶의 방식과 문화적 국가주의(global lifestyles and cultural nationalism)
한나라의 고유한 문화만을 고집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음악은 흑인문화인 레게, 팝이 판을 치고 있고 음식은 이태리의 스파게티, 피자며 미국의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맥도날드 햄버거가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만날 수 있다. 헤어스타일로서 부분염색, 온통 머리하나 가득 가늘게 땋은 머리 역시 아프리카 원주민의 미학이며 한류 스타들이 동남아 국가들에서 받는 엄청난 인기 몰이는 이러한 구체적인 예들이다.
문화적국가주의란 문화권이 중요시 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동북아 문화권의 거점지역으로 제주도를 국제자유무역지역으로 결정하는 등의 노력은 시대적 상황을 발 빠르게 리드하려는 자세이다.
공공복지에서 복지의 민영화(the privatization of the welfare state)
작은 것이 아름다운시대, 작은 단위의 조직 운영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음은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밝혀진 결과임에 틀림없다.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철도 서비스나 통신서비스의 질과 민영화된 이후의 서비스의 질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노인 요양원의 경우와 다소 요양비가 비싸더라도 양질의 서비스가 보장되는 실버타운의 경우에 소비자가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는 명확하지 않은가?
여성 지도자의 시기(the decade of women in leadership)
여성들의 몸은 자연의 생리적 현상을 직접 경험함으로 조화, 배려, 균형감 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질화되어 있다. 한편 경쟁과 갈등, 서로 키를 재는데 익숙한 남성적 특성에 의해 깊어진 갈등과 투쟁의 골을 좁힐 수 있기에는 여성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예컨대, 독일의 기민당 당수 안겔라 메르캘이나 휴렏 패커드 C.E.O 피오리나를 들 수 있다.
생물학의 시대(the age of biology)
요즈음 가시적인 물리학보다 더욱 진리를 밝히는데 생물학이 기여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일상적 용어에도 생물학적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컴퓨터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이 필요하다든지 등의 예이다. 물리학의 시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인체의 황금비율 도형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이 컸던데 비해 이제는 유전자 지도를 밝혀냄으로 보이지 않는 현상을 과학적 의학기술로 밝혀냄으로써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환태평양지역의 부상(the rise of the Pacific Rim)
우리나라,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전통문화의 힘이 경제영역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미국의 예만 보아도 서부지역인 실리콘밸리나 헐리우드에서 엄청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 영화시장을 파고들고 있는데 특히 환태평양지역인 이 지역은 다인종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으로 서로 다른 문화 간에 창조적인 시너지 현상에 힘입고 있다고 본다.
새 천년의 종교적 부흥(the religious revival of the new millenium)
각각의 개인들이 신이 되어야하는 범신론적인 종교적 부흥을 의미한다. 즉 기존의 제도로서 혹은 정치적 권위로서의 기성 종교의 부흥이기보다는 영성을 통한 여러가지 굴레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기독교인은 보다 기독교인다워지는 것을 의미하며, 불교인은 진정한 불교인이 되어 예배드리거나 불공을 드리는 과정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 그대로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 요즈음 산사에 가서 마음 수련을 하는 경우, 각 종교 단체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깨어있는 의식으로 일상에서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경우들도 예이다.
개인의 승리(the triumph of the individual)
상대적인 경쟁에서의 승리라기보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책임과 최선을 다하며 살 때 주어지는 결과는 상대적 평가에 구애 받지 않고 만족하며 충만할 수 있는 승리를 의미한다. 논픽션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지체아 조형진의 삶이 보여준 승리의 아름다움이 바로 이러한 구체적인 예일 수 있다.
우리 앞에 펼쳐지는 문명사적 대 전환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은 그 만큼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데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다. 이는 마치 우리가 엄청나게 밀려오고 있는 새로운 파도 앞에서 그 성격을 잘 알고 그 흐름에 적절한 행동을 취함으로 압력을 창조적 에너지로 활용하여 파도타기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듯이 이 내용들이 도움이 되어지기를 기대한다.
사회가 개개인의 인간존재에 영향을 주는 외재적 강제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회사원 김씨는 아내와 3살짜리 아들과 이번 여름휴가를 서해안의 한 해수욕장으로 다녀왔다. 오랜만에 쭉 뻗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다보니 그만 110Km 속도제한을 의식 못한 채 달렸던 것 같다. 교통위반사실 통지서를 받고 아차 싶었다. 주행속도 137Km로 속도위반한 사실을 번호판이 찍힌 사진과 함께 받아 범칙금을 내게 되었으니 말이다. 김씨가 최소한의 자유라고 느꼈던 속력의 쾌감도 그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의 강제적 제약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사회가 개개인의 인간존재에 영향을 주는 외재적 강제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 보자. 정치경제적 구조(structure of political economy)의 영향
정치경제체제의 영향 : 개인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국가나 사회의 정치경제 체제의 영향에 자유로울 수 없다. 자본주의체제인가, 사회주의체제 혹은 공산주의체제인가의 여부가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생산 기반이 농경에 의존하고 있는 가 농경이라도 원시농경 상태로 잉여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이를 수취해 가는 개인이나 집단이 없는가, 아니면 봉건 영주 체제로 농노들의 생산물의 상당부분이 영주 등에게 수취되는가 여부 등이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산업화 정도가 어떤 상태인가, 정보화 생산기반이 어느 정도인가 여부도 우리의 일상적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됨에 틀림없다.
정치권력 지도체제의 영향 : 보수정당이 집권하고 있는지 혹은 진보정당이 집권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정책이 개인에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다.
독재 권력인지 여부, 특히 군부독재 체제에서 민주화를 시도하는 무수한 이들의 희생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례들이 있다.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가족이나 친지들은 사회가 강제하는 폭력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사회계급 혹은 사회계층의 영향
모든 개인은 태어나는 순간 자신이 속하는 사회계급 내지는 사회계층에 놓여지게 된다. 자본가 계급, 노동자 계급, 화이트칼라 계급, 쁘띠 부르조아 계급 등 어느 계급에 속하는지 여부에 의해 앞으로 자신이 향유하게 될 사회적 자원의 질과 양이 결정되게 된다. 예컨대 거대 자본가인 재벌의 자녀로 태어나게 되는 것과 빈민지역에 거주하는 비공식 노동자의 자녀로 태어나는지 여부는 한 개인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일상적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회제도의 영향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여러 제도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왜냐하면 사회제도들이란 개인에 선행해서 이미 그 집단에 제도로서 작용하고 있어왔기 때문이다. 예컨대 유교적 가부장제도에서 살아가야 될 여성들의 삶이란 분명히 외제적인 여러 제약들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의료제도나 교육제도들의 예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국가의료체계의 제도를 지닌 영국인이 병이 났을 때와 의료도 완전히 자본주의 사장경제에 맡기고 있는 미국인이 병이 났을 때 처하는 상황은 전혀 다를 것이다.한국의 대학입시제도의 방향이 어떻게 바뀌느냐 여부는 각 가정에서 아이들 교육을 어떻게 시킬 것인지 중대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 등은 제도가 개인을 얼마나 외재적으로 제약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경험하는 경우이다. 병역이 의무로 제도화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신의 군 병역을 마쳤는지 여부는 말 할 것도 없고 자식의 병역 여부에 의해 선거에서 당락을 결정하는데 중요 변수가 되는 사례들은 사회제도가 개인을 제약하는 예들이다.
사례의 회사원 김씨처럼 개인이 자유의사로 행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있어서 법에 저촉될 경우에 이에 상응하는 여러 가지 규제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법도 개인을 외재적으로 강압하는 사회제도의 하나이다.
감시, 처벌, 감옥이나 반대시위에 참여하는 데모 군중에 대한 물리적 폭력은 물론 왕따 혹은 이지메도 개인을 집단이 어떻게 강압하는지 알 수 있는 사례들이다.
네스빗의 내일을 여는 10가지 새로운 방향의 두 번째는 예술의 르네상스이다.
세 번째는 사회주의 자유시장의 출현이고, 네 번째는 전 지구적 삶의 방식과 문화적 국가주의이며, 다섯 번째는 공공복지에서 복지의 민영화이다.
여섯 번째는 여성 지도자의 시기인데 여성들의 몸은 자연의 생리적 현상을 직접 경험함으로 조화, 배려, 균형감 등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질화되어있다. 일곱 번째 생물학의 시대와 연계성이 있다.
여덟번째는 환태평양지역의 부상인데, 우리나라,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전통문화의 힘이 경제영역에서도 발휘되고 있다. 미국의 예만 보아도 환태평야 지역인 실리콘밸리나 헐리우드에서 엄청난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 영화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아홉 번째 새 천년의 종교적 부흥의 시대로 각각의 개인들이 신이 되어야하는 범신론적인 종교적 부흥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열 번째 개인의 승리 시대인데 이는 상대적인 경쟁에서의 승리라기보다 각자 자기 영역에서 책임과 최선을 다하며 살 때 주어지는 결과는 상대적 평가에 구애 받지 않고 만족하며 충만할 수 있는 승리를 의미한다.
사회가 개개인의 인간존재에 영향을 주는 외재적 강제 요소들 중에 정치경제적 구조(structure of political economy)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즉 개인은 누구나 자신이 속한 국가나 사회의 정치경제 체제의 영향에 자유로울 수 없다.
사회계급 혹은 사회계층의 영향도 외재적 강제 요소들 중의 하나이다. 모든 개인은 태어나는 순간 자신이 속하는 사회계급 내지는 사회계층에 놓여지게 되며 이는 한 개인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일상적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사회제도나 감시, 처벌, 감옥과 같은 물리적 폭력의 경우도 사회가 개인에게 외재적 강제로서 영향을 미치는 경우이다. 사회제도를 비롯하여 감시나 처벌의 기준들이란 개인에 선행해서 이미 그 집단에 작용하고 있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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